비타민은 우리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유기 화합물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음식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기 어려워지면서, 비타민 제제가 필수적인 건강 보조식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타민 제제를 둘러싼 다양한 정보와 논란을 정리하여, 현명한 선택을 위한 길잡이를 제공합니다.

비타민 제제 종합가이드, 선택방법

1. 비타민의 역사

괴혈병과 각기병에서 시작된 여정

비타민의 역사는 고대부터 인류를 괴롭혀온 질병들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 결핍으로 발생하는 괴혈병은 오랜 항해를 하는 선원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이었고, 비타민B1 결핍으로 생기는 각기병은 정제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 흔히 발생했습니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 러시아의 의사 니콜라이 루닌(Nikolai Lunin)은 5대 영양소만으로는 생쥐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필수 영양소의 존재를 시사했습니다. 이후 20세기 초 과학자들은 이 미지의 물질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912년: 폴란드 생화학자 카시미르 푼크(Casimir Funk)가 쌀겨에서 각기병을 치료하는 물질을 추출하고, 생명(vita)에 필수적인 아민(amine)이라는 의미에서 '비타민(Vitamine)'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1930년대: 헝가리 생화학자 얼베르트 센트죄르지(Albert Szent-Györgyi)는 식물과 동물의 부신에서 분리한 '헥수론산'이 괴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C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 공로로 193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시기에 비타민C는 최초로 화학적으로 합성된 비타민이 되었습니다.

1950년대: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합성 비타민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일반 대중이 비타민 제제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 '건조효모 발효 비타민'과 '천연원료 비타민' 제조 기술이 등장하며 비타민 제제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2. 합성 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의 차이

비타민 제제는 크게 합성 비타민천연 비타민으로 나뉩니다. 두 가지는 제조 방식, 성분 구성, 그리고 효능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① 제조 방식과 성분

 ☑️합성 비타민: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콜타르), 옥수수나 감자의 녹말 등을 화학적으로 가공하여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 비타민의 활성 성분만을 분리, 정제하여 순수한 형태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합성 비타민C는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 단일 성분으로 구성됩니다.


 ☑️천연 비타민: 곡물, 채소, 과일 등 자연 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하고 정제하는 기술을 이용해 만듭니다. 천연 비타민은 비타민 성분 외에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과 같은 다양한 보조 성분을 함께 함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천연 비타민C는 아세로라, 로즈힙 등에서 추출되며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을 동반합니다.


② 흡수율과 효능

합성과 천연 비타민의 가장 큰 논란은 효능 차이입니다. 분자 구조가 동일하더라도 인체 내에서 작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B군, C: 천연과 합성 비타민의 효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비타민 C는 단일 성분인 아스코르브산 형태 그대로 흡수되어 작용합니다.

✅비타민 A, E: 천연 비타민이 합성 비타민보다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이 더 높다는 연구가 우세합니다. 특히 비타민 E의 경우, 천연 형태인 'd-알파 토코페롤'이 합성 형태인 'dl-알파 토코페롤'보다 인체 내에서 약 2배 더 효율적으로 흡수되고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연 비타민 A는 합성 비타민보다 독성이 낮고 흡수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동물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 천연 비타민에 포함된 보조 성분(파이토케미컬)은 비타민의 흡수율을 높이고 인체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3. 현명하게 고르는 방법

시중에는 다양한 비타민 제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천연/합성 여부 확인


✅ 제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여 원료가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 비타민 E의 경우, 'd-알파 토코페롤'로 표기된 제품이 천연 비타민 E입니다. 'dl-알파 토코페롤'은 합성 비타민 E입니다.

✅ '천연 원료 비타민', '자연 유래'와 같은 문구만 보고 100% 천연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소량의 천연 성분만 함유하고도 이렇게 표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비타민 종류별 특성 고려

 ☑️지용성 비타민(A, D, E, K):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과량 섭취 시 독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자는 고함량의 비타민 A를 피해야 합니다.

 ☑️수용성 비타민(B군, C):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남은 양은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과잉증의 위험은 적지만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활성형 비타민: 비타민 B군 중 일부는 활성형과 비활성형으로 나뉩니다. 활성형은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 같은 양을 섭취해도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③ 제조 공정과 첨가물 확인

✅ 대부분의 합성 비타민은 정제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 용매를 사용하며, 알약 형태로 굳히기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같은 부형제를 첨가합니다.

✅ 일반적으로 이러한 첨가물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화학 성분을 꺼리는 소비자라면 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흡수율과 함량 고려

☑️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함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식후 30분 이내에 섭취하거나, 다른 영양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비타민 C와 E를 함께 복용하면 항산화 효과가 증진)


⑤ 복용 목적과 개인별 맞춤 선택

✅ 종합비타민은 여러 영양소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특정 영양소의 결핍이 의심된다면 단일 비타민 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임산부는 엽산(비타민 B9), 뼈 건강이 걱정되는 노년층은 칼슘과 비타민 D, 철분 부족이 흔한 여성은 철분과 비타민 C를 추가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마무리

비타민 제제는 현대인의 건강을 보완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합성 비타민은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용이하며, 천연 비타민은 흡수율과 복합적인 영양소 섭취 측면에서 장점을 가집니다. 각자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에 맞춰 현명하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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