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나 돌잔치, 승진식 등에서 축의금 봉투를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신 적 있나요?
겉보기엔 단순한 봉투지만, 그 안에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담겨 있습니다. 봉투의 색, 글씨 방향, 표기 방식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지니고 있죠.
이 글에서는 축의금 봉투를 올바르게 작성하고 전달하는 법을 단계별로 알려드립니다.
축의금 봉투, 누가 준비해야 할까?
‘축의금 봉투 작성’에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결혼식·돌잔치·입학식·승진식 등 경사성 행사에 참석하거나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해당됩니다.
다만 관계에 따라 격식이 달라집니다.
- 가족·친지라면 따뜻한 마음을 담은 손글씨가 좋고,
- 직장 행사라면 회사명과 이름을 함께 기재하는 것이 정중합니다.
- 단체 명의로 전달 시 개인 이름은 함께 적지 않습니다.
봉투 고르기와 금액 구성
봉투는 흰색 무늬 없는 것이 기본입니다. 검정색, 형형색색의 화려한 봉투는 피해야 합니다.
금색 계열도 좋습니다.
프린터 인쇄보다 손글씨가 정중하며, 진심을 전하는 인상이기 때문에 글씨는 수기로 쓰되, 볼펜보다 검정 또는 남색 붓펜으로 쓰는 것이 품격 있어 보입니다.
금액 구성에도 예의가 있습니다.
새 지폐를 사용하고, 가능한 한 홀수 단위(3만 원, 5만 원, 7만 원 등)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짝수 금액은 ‘짝이 안 맞는다’는 인식 때문에 피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지폐의 인물 초상이 한 방향을 향하도록 정리하여 넣습니다.
왜 홀수가 좋은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짝수는 ‘쪼개질 수 있는 수’, 즉 관계가 나눠진다, 인연이 끊어진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반면에 홀수는 나눠지지 않는 수, 즉 끊어지지 않는 인연을 의미하기 때문에 ‘좋은 징조(吉數)’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혼식이나 경사스러운 행사에서는 3만 원, 5만 원, 7만 원, 10만 원처럼 홀수 중심의 금액 구성이 일반적입니다.
(10만 원은 짝수지만, 단위가 커서 예외적으로 ‘완전한 수’로 받아들여집니다. 10만 원, 20만 원은 예외적으로 괜찮습니다.)
봉투 표기 예시와 작성 요령
아래 표는 행사 유형별로 달라지는 봉투 표기 예시를 정리한 것입니다.
행사 구분 | 앞면 문구 | 뒷면(또는 좌측) 표기 |
---|---|---|
결혼식 | 축의금 | 신랑측 / 신부측, 이름(소속) |
돌잔치 | 축하금 | 아이 이름 / 부모 이름 |
승진·퇴임 | 축하금 | 회사명 / 이름 |
입학·학교 행사 | 축입학금 | 학생 이름 / 관계 |
봉투를 세로로 사용할 경우,
봉투 중앙에는 ‘축의금’, ‘축결혼’, ‘축하금’ 등 문구를 세로로 적습니다.
글씨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씁니다. 즉, 봉투를 세워 놓고 봤을 때 오른쪽 줄부터 ‘축의금’이라 적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왼쪽 아래 부분에 표기합니다.
마치며
축의금 봉투는 단순히 돈을 담는 도구가 아니라 축하의 진심을 전하는 매개체입니다.
행사의 성격과 상대와의 관계에 맞게 문구와 금액, 서체를 선택하면 예의와 마음이 함께 전해집니다.
전달 전, 주최 측 안내나 행사 안내문을 확인해 봉투 표기 방식과 전달 시점을 맞추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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